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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시(Gypsy)의 낭만???

category 기억/여행 2017. 3. 30. 20:45
*** 이 글은 이들을 욕하려고 쓴 글이 아니라, 단편적으로 그들을 본 느낌을 써본 것이다.***


동유럽 국가에 가보게 되면, 말로만 듣던 집시를 볼수가 있다.
집시는 유럽의 각국에 흩어져 살며, 잘 정착해서 사는 사람도 있지만, 정착하지 못하고,
그 나라의 국민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며 떠돌며 살기도 하고, 때로는 마을을 만들어서 살기도 한다.

이들의 기원은 여러 설이 존재할뿐 정확하지는 않은것 같다. 기본적으로 서아시아에서 유럽족으로 유입된 유량 민족기라는 말이 있으며,
실제 이들의 모습을 보면, 인도인들이 연상되기는 한다.

나무위키에서 조금 더 자세하게 나와있다.




벌써 11년전의 사진이다. 11년전에 동유럽인 불가리아에 한달정도 가 있던 적이 있었는데, 도시 곳곳에서 집시들을 볼 수가 있었다.
불가리아 사람들은 집시를 무척이나 싫어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2006년 2월 불가리아 소피아


참 이색적인건, 길에는 비싼 유럽자동차들이 다니는데 바로 옆 차선에 이렇게 집시들이 마차를 몰고 다니는게 너무나 이색적인 느낌이었다.
이미 11년이 지난 기억이라 아직 많은 집시들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길에서 만나는 부랑자들, 노숙자들은 모두 집시라고 들었다.


그리고 모든 불가리아인들은 항상 루마니아가 집시가 더 많다고 다들 이야기를 했다.
생각해보면 이는 한때 루마니아가 공산국가 시절에 모든 집시를 동일하게 받아 들였던 역사가 있기 때문에 그렇고 


또한 불가리아 인들은 마치 집시가 있는것을 부끄러워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주변 다른 유럽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불가리아 또는 루마니아 국경을 운전해서 가다보면 
나체의 집시 여성들을 볼 수 있다고 한다.(매춘을 위해서)
  • 터키 국경에서 불가리아를 갈때에는 이런 광경을 보지 못했었다.


보이는것 처럼 아무것도 없다. (심지어 차도 없다.)

*수년전 하드가 깨져서 사진을 날려 먹은게 너무나 아쉽다. 이때에도 크라우드로 백업을 할 수가 있었더라면 ㅠㅠㅠ




이때 당시의 소피아에서는 많은 집시를 볼수 있었는데

대부분은
 
  1. 길에 아이를 안고 있는 부랑자들(모두들 구걸을 한다.)
  1. 자동자가 신호대기에 멈추어 있을때 그 짧은 시간에 자동차 앞유리를 딱고 돈을 요구하는 아이들 (물론 앞유리를 정말 빨리 깨끗하게 닦는 것을 보았었다.) -이때 이를 거부할 방법이 없다. 또한 돈을 주지 않으면 집시들이 몰려나와서 큰일이 난다고 한다.
  1. 대형 마켓의 주차장에서 카트를 끌어가는 아이들
    (불가리아의 대형마트는 미국 스타일의 슈퍼마겟이다. 낮고 넓은 건물과 큰 주차장이 있는데, 모든 사람이 카트를 끌고 자동차가 있는 주차장까지 간다. 그리고 물건을 차로 옮기고 카트를 놔두면, 아이들이 카트를 가져다 놓고, 카트를 뽑을때 사용한 동전을 가져간다.)

  2. 길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으면 어딘가에서 나타나 담배를 달라는 사람들
  1. 인적이 드문 시골 마을의 폐가에서 사는 사람들


이들의 모습은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노숙자의 모습보다는 더 한 모습으로 다닌다. (어른부터 아이들까지)


물론 정착해서 잘 사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내가 경험한 거의 모든 집시는 불가리아에 살지만, 불가리아에 정착을 원하지 않는,
사회의 룰에 적응하려 하지 않는, 한량도 아닌 극빈자의 모습이었다.


티비를 보면 몇몇 음악가들이 집시 음악의 낭만을 이야기 한다. 
과연 그러한 음악가들이 집시를 만나보았는지, 그들이 어떻게 사는지 보았는지 매우 궁금하다.
물론 youtube에서 gypsy music이라고 검색하면 잘 만들어진 동영상을 볼 수 있지만 직접 본 그들의 모습은 그렇지 않다는것






집시의 낭만은 ????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