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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에 NX80 리모컨에 새 생명을!(수리기)

category 가젯 2009. 2. 4. 14:30

2004년 큰 마음을 먹고 클리앙 장터에서 구입한 nx80이를 

현재까지 잘쓰고 있는 저로써는 기기가 고장날까봐

아주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소니가 더이상 클리에를 출시하지 않고

clie들이 한국에 정식출시된 제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용산등지에서도 부품의 수급때문에 수리가 거의 불가합니다.

즉 A/S가 불가하죠. 가끔 고장난것들을 이용해서 고치는것 제외하고요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일단 출시가 너무 오래되었다는것이 큰 문제이고 국가별로 차이는 있지만

일본은 일본에서 구입한 제품만을 해주는것이 원칙이라고 합니다.

물론 일본에가서 수리를 한 분들도 있지만요.

저는 홍콩에 A/S를 문의 했었는데 당시 그냥 열어서 보는것만 300홍콩달러 라고 했고

부품이 필요하면 부품가격이 더 필요하다고 해서 수리를 포기했습니다.(당시 환율로 36000원,현재 54000원)

 

NX80이 가진 잦은 문제는 일단 전원버튼 부러짐이 있고

(전 처음부터 하드웨어 버튼을 전원버튼으로 할당해서 사용했습니다.-현재 문제없음)

카메라가 나가버리고요 (역시 가물가물 하더니만 언젠가부터 안되는군요)

리모컨이 고장나버립니다.

 

리모컨은 혹시나 하는 생각에 이전에 미리 스페어로 구매해서 가지고 있었던것이 있어서 별 걱정이 없었습니다.


사실 요즘 블랙잭을 구입해서 사용빈도가 떨어지는것은 맞습니다만 그래도 아직까지 현역활동중이고

혹시 모르니 리모컨이 두개라면 더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래서 고장난 리모컨을 고쳐보기로 결심해보았습니다.

뭐 되면 되는거고 아니면 마는거니까요.

네... 이 녀석입니다.

 

 

겉보기는 멀쩡하지만 키가 전혀 안먹습니다.

 

일단 리모컨의 장착모습을 보면

눈으로 딱 보면 아 저부분이 단선되기 쉬워보이는구나 라는 생각과 아마 단선이라면 쉽게 고칠수 있을꺼야 라는 생각이

동시에 듭니다.

 

그래서 도전해보았습니다. 일다 시작에 앞서

리모컨의 단자를 보면

 

이 처럼 최소 7개의 납땜을 해야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어딘가에서 도면을 찾아야 하는건데… 

도면을 찾는것이 귀찮아서 잘되는 멀쩡한 리모컨을 분해해서 그걸보고 고장난 리모컨을 수리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먼저 분해입니다.

 

 



사진은 블랙잭으로 찍어 보았습니다만 극악이군요 –_-;;

칼로 목부분을 가로로 잘 잘라서 겉껍질을 벗겨봅니다.

 


이와같이 레진으로 덮혀있습니다. 아마 실리콘 혹은 에폭시겠지요.

불로 가열하면 쉽게 녹습니다. 기판이 녹지 않도록 라이타로 가열하면서 살살 벗기면……

 

 

이런식으로 벗기실수 있습니다. 초첨은 죄송합니다. –_-;;

 

 

레진을 다 벗기고 나서는 이처럼 선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저는 손톱깎기로 선의 끝을 다듬었습니다.

아 선은 5개 밖에 안되는군요 고로 납땜도 5번만 하면 됩니다.




리모컨 컨트롤러 부분도 분해를 해서

이 녀석은 고장난 녀석이라 배열도 보지 않고 잘라 버렸습니다. –_-;;

바보처럼 말이죠 깨끗하게 분해했으면 그냥 멀쩡한놈은 놔두고 조립하는건데….

그래도 다행히도 선 자체는 단선이 되지 않았네요.

 



어쩔수 없이 멀쩡한놈도 분해해서 배열을 확인

혹시나 하는 생각에 테스터기로 확인해보았습니다. 멀쩡하네요…  lol

 

 

 

이제 고장나지 않은 리모컨을 통해서 선이 어디에 연결이 되야하는지 확인보았습니다.

두 리모컨 모두 선의 색이 같군요 기판에 붙어있는 부분도 같고요.

 

  단자를 보이도록 놓고 노랑,회색, 갈색, 흰색, 빨강 이렇게 연결입니다.

그림에서 처럼 선을 연결하면됩니다. 색을 맞추어서…

 

납땜부위가 아주 작지만 전 좋은 인두가 없어서…사실 문방구에서 6천원주고 산 나무손잡이 인두로 작업을 했습니다.

아 어디 사진이……  못찾겠네요 –_-;;

 



손톱깍기를 이용해서 선을 다듬고 납을 올린뒤에 선을 연결합니다.(위의 그림 처럼 말이죠)         




그리고 소켓부분에 플라스틱 레진을 대신해서 여러가지.. 글루건이나 에폭시를 사용할수 있습니다만

저는 주로 에폭시를 사용해서 사용하던 에폭시를 이용했습니다.

동네 문방구에서 구입했습니다. 보시면 한쪽은 에폭시고 한쪽은 경화제 입니다.

30분, 1분, 30초 굳는 시간에 따라서 여러가지 종류가 있고요 저는 30분짜리를 주로 사용합니다.

종이에 짜서 미술용 나이프로 잘 섞습니다.

 





그리고 연결부위를 잘 발라주고



테입으로 잘 고정 시켜줍니다.

 


에폭시가 굳은뒤에 동작 확인을 해보았습니다.

화면은 포켓튠즈 입니다.  :)


잘 되는군요...


아 뒤에 나오는 소리는 김구라, 황봉알의 시사대담입니다.  -_-;;
선배가 복사해 주고 갔네요...

이로써 nx80의 수명이 더 길어졌군요. 



오맛!

사실 이글을 강좌란에 올리려고 했었으나....

강좌란에 리모컨으로 검색을하면 이미 수리법이 나와있군요.  -_-;;;

'검색의 생활화' 라는 말을 공감합니다.

덕분에 이 글은 추천/사용기에 수리기로 올려봅니다.... 


저도 블로그 시작입니다.!  감사합니다.